한국토지주택공사(LH)는 장기간 지속되는 취업난과 임대료 인상 및 날로 심각해지는
둥지내몰림 등의 사회 문제를 개선하기
위해 기존 입찰을 통해 분양했던 장기임대주택 단지 내 상가들을
저렴한 조건으로 장기간 임대해주는
‘LH 희망상가’를 도입하고 공급을 본격화했습니다.
‘LH 희망상가’는 공공지원형과 일반형 두 가지 유형으로 공급됩니다.
공공지원형은 청년, 경력단절여성, 사회적기업에게 감정평가금액의 50%, 영세소상공인에게는 감정평가금액의 80%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상가를 공급합니다.
일반형은 별도의 자격제한 없이 예정가격을 하한으로 일반경쟁입찰을
통해 신청자가 입찰한 금액을 기준으로 임대료가 결정됩니다. 즉, 임대보증금은 낙찰금액으로 하고 월 임대료는 낙찰금액의 24분의 1의 금액으로 하는 방식입니다.
특히, 공공지원형과 일반형 모두 최초 2년 계약 후 2년 단위로 계약 갱신이 가능하여 최대 10년간 계약 연장을 보장하는 점이 큰 혜택입니다.
그렇다면 수요자(임차희망자)들의 반응은 어떨까요?
지난 2개월간의
성과를 보면 꽤나 성공적인 것처럼 보입니다.
수익형부동산전문기업
상가정보연구소에
따르면
지난 6~7월간 ‘LH 희망상가’는 공공지원형 17개, 일반형 13개 등 30개 점포가 공급되었습니다.
일반형으로
공급된
상가 중 양주옥정 A3블록 103호 439.3%, 104호 418.8% 등 예정 가격의 4배가 넘는 낙찰가율을 기록했습니다. 인천영종 A2블록도 101호 356.9%, 102호 350.1%의 높은 낙찰가율을 보이며 인기를 입증했습니다.
희망상가 낙찰가율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저렴한 임대료와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
수 있는 환경, 최대 10년이라는 안정적인 상가임대기간이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보입니다.
하지만 일반형 입찰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
있습니다. 또 진정한 의미의 ‘희망상가’라고 할 수 있는 공공지원형 물량을 확대할 필요성도
제기되었습니다.
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“일반형 입찰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
필요하고, 희망상가 공급 취지가 사회적 약자 배려에 있는 만큼 공공지원형 물량의 비중을 더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”고 말했습니다.